
8일 방화로 타버린 미국 뉴욕시 맨해튼 폭스뉴스 본사 앞 성탄 트리 철거 장면. [로이터=사진제공]
매년 12월이면 뉴욕시의 중심인 맨해튼 미드타운 곳곳에서 여러 층 높이의 화려한 성탄 트리가 솟아오릅니다.
주요 언론사들의 본사 빌딩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드타운의 폭스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본사 앞 광장에는 최근 대형 성탄 트리가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 화려하게 불을 밝힌 폭스뉴스 광장의 15m 높이 트리가 불과 사흘 만인 8일 새벽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폭스뉴스가 점등식 과정을 특집 방송할 정도로 공을 들인 이 트리에는 1만 개의 장식품과 10만 개의 전구를 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전 0시 15분께 시작된 불은 트리를 거의 다 태우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긴 채 꺼졌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폭스뉴스는 "우리의 거대 성탄 트리가 몇 분 전에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습니다"라며 현장을 생중계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크레이그 타마나하(49)라는 이름의 남성을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뉴스 앞 성탄 트리 방화 용의자가 과거 다른 이유로 체포되는 장면 [로이터=사진제공]
화재 직전 그가 성탄 트리에 기어오르는 장면을 폭스뉴스 경비원들이 목격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노숙자인 타마나하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올해 성탄 트리의 수난은 뉴욕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16m 높이 성탄 트리에 누군가 불을 질렀고, 시카고 워싱턴스퀘어의 성탄 트리는 3년 연속 방화의 대상이 됐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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