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서 노영찬 교수, ‘인내천’강조

지난 11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가 중용과 인내천 사상을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사람을 얻으려면 자신을 잘 닦는 수신이 중요하다. 수신을 하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고는 할 수 없다. 어버이를 섬기려면 사람을 모르고는 할 수 없다. 사람을 알려면, 하늘을 모르고는 알 수 없다.”
지난 11일 조지 메이슨 대학 존슨 센터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지도교수(조지 메이슨대)는 ‘중용’ 제 20장을 강독한 후 최제우와 손병희의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연결시켜 설명했다. 노 교수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간 존중 사상은 인간성 속에 영원한 존귀성 및 사람의 마음속에 하늘과 같은 보편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한 후 “동학과 최제우에 대해 새로운 시선의 연구,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어버이와의 친(親)은 효로 나타나며 자신을 닦는 것은 도(道)로 이뤄지고, 도를 닦는 것은 인(仁)으로 이뤄진다. 인(仁)이라는 것은 인(人)”이라며 “어버이와는 등급이 없이 되고 현인에게는 존경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여기에 사람 간에 지켜야 할 ‘예’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에서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처럼 남녀관계를 인간관계의 기본으로 보나, 유교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출발한다고 보았다”고 덧붙였다.
또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게 나타난다. 정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현재 한국의 정치도 사람이 어지럽히는 것”이라면서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사람이 있으면 그 정치는 흥하고, 그런 사람이 없으면 정치는 약해지고 만다. 무릇 정치를 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며,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자신이 잘 닦여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좌에 앞서 김면기 회장은 “내년 3월에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회가 수준 높은 인문학 교양강좌를 배우는 단체로 계속 도약해 나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문의 koforac@gmail.com
(443)386-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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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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