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땅과의 접지(earthing)가 유행이다. 선교지에 가서 하는 땅 밟기가 아닌 건강을 위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땅 밟기 즉 땅과의 접지를 말한다.
콘크리트 땅위에서 고무로 만든 신발로 포장된 발은 땅과 접지 점을 찾기 힘들다는 것에서 시작한 이론이다. 땅과의 접촉이 우리 몸과 어떠한 관련이 있고 과학적으로는 어떤 증거가 있는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내 아내도 요즘 바로 이 Earthing을 하고 있다. 여름도 아닌 이 추운 겨울에 땅위에서 맨발로 땅위를 걷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내가 최근 땅을 밟으면서 한 가지 신기한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냥 잔디밭을 걸을 때보다 낙엽을 치운 잔디밭을 걸을 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생명을 다 한 것 같았던 낙엽과 잔디 사이에 열이 생겨나고 있었고 그 아래에서부터 땅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기운이 발바닥을 통해 온 몸에 전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는 무슨 신비한 체험이 아닌 자연이 주는 기운과 우리 몸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부 이 earthing 에 심취한 자들은 너무 극단적으로 신비주의 쪽으로 가기도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연과 함께 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운동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여러 가지 말로 맨발로 땅을 걸을 때 나타나는 좋은 점들을 말할 수는 있지만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표현하는 것보다 한번 먹어보는 것 즉 한번 걸어보는 것이 백마디의 말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땅이 더 차가워지기 전에 그리고 낙엽이 다 없어지기 전에 한번 마당에 나가서 땅을 밟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몸이 아픈 곳이 있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우리 발이 땅을 밟아 본적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하면서.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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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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