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떠오르던 20대 신예 래퍼가 콘서트 무대에서 칼부림에 희생됐다.
AP 통신 등 언론들은 흑인 래퍼 '드레이코 더 룰러'(28·본명 대럴 콜드웰)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콜드웰은 전날 LA 엑스포지션 파크에서 열린 '원스 어폰 어 타임 페스티벌' 콘서트에 주요 가수로 참여했고 무대 뒤편에서 여러 사람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칼부림 공격을 받았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그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이 사건으로 공연은 중단됐고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숨진 콜드웰이 '웨스트코스트 랩' 음악계에서 떠오르는 뮤지션이었다고 전했다.
콜드웰은 과거 살인 공모 혐의로 체포됐으나 복역 3년 만에 무죄가 인정되면서 작년 11월 석방됐다. 출소 이후 첫 앨범을 낸 그는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수수께끼 같은 어두운 주제를 랩으로 소화하며 '너브스 뮤직'으로 불리는 장르를 개척했다.
LA 타임스는 "콜드웰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독창적인 웨스트코스트 스타일리스트였다"고 평했다.
AP 통신은 1996년 총격에 살해된 투팩 등 젊고 재능있는 흑인 음악가들이 폭력에 희생됐던 과거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유명 래퍼 스눕독은 콜드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힙합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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