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해 후 쇼핑 카트에 담아 사체 유기… 4명 희생
▶ 경찰, 용의자 DC 30대 남성 추가 범행 추궁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와 해리슨버그 경찰은 지난 17일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4명의 희생자가 확인됐으며 쇼핑 카트에 사체를 담아 유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을 ‘쇼핑 카트 킬러’로 부르고 있다.
해리슨버그 경찰은 지난달 2구의 사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수사에 나서 11월 23일 앤서니 로빈슨(Anthony Robinson)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락킹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최소 4건 이상의 살인사건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케빈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사건 용의자를 검거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아직 4번째 피해자의 신분확인이 남아있고 이밖에 다른 추가범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4명의 희생자 가운데 2명의 사체는 해리슨버그에서 발견됐으며 3번째 희생자의 사체는 지난 15일 페어팩스 카운티의 풀숲에 버려진 쇼핑카트에서 발견됐다. 16일 발견된 신원불명의 4번째 희생자는 지난 8월 버지니아에서 실종된 여성인 것으로 보고 경찰은 피해자의 DNA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유가족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수사관을 보냈다.
체포된 용의자 앤서니 로빈슨 씨는 DC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이다. 그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피해여성에게 접근해 모텔에서 만나기로 한 다음 살해했다.
사체는 쇼핑카트에 담아 빈 주차장이나 인근 풀숲에 유기했다. 살해 동기나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빈슨 씨는 이미 해리슨버그에서 2건의 일급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앞으로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도 추가범행이 확인될 경우 또 다른 재판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해리슨버그의 주차장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엘렌 엘리자베스 레드먼(54, 해리슨버그), 토니타 로리스 스미스(39, 샬롯츠빌) 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다른 시간대에 살해됐으나 사체는 서로 인접한 장소에서 발견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문 인(Moon Inn) 모텔 인근의 한 풀숲(2400 Fairhaven Ave)에서도 사체가 발견됐다. 피해자는 유가족을 통해 샤이엔 브라운(29, DC) 씨로 확인됐으며 사건 당시 임신 4개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30일, DC 헌팅턴 메트로 역에서 피해자가 용의자를 만나는 모습이 찍혔으며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또 다른 신원불명의 희생자는 지난 8월 19일 실종신고 된 스테파니 해리슨(캘리포니아)씨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정확한 신분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유가족은 그녀가 문 인 모텔에 투숙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경찰은 추가범행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703)246-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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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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