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생이 무슬림 여학생 히잡 벗기고 폭행·폭언
지난 16일 아침 페어팩스 고등학교에서 350여명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와 무슬림 학생에 대한 인종혐오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한 학생이 또 다른 학생에게 인종적으로 모욕을 주는 욕을 하고 때린 후 이슬람 여성이 머리에 착용하는 히잡(Hijob)을 벗겼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폭행 후 복도에서 사라졌다.
이 소식은 하루 만에 모든 학생들에게 전해졌고 학생들은 16일 아침 단체행동으로 시위를 했다.
한 학생은 변화를 요구하는 웹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사진)에 이 사건을 올렸고 17일 5시9분 현재 1만5,184명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 웹사이트에서 ‘Fairfax High’라고 입력하면 이번 사건에 대한 내용이 올라온다.
진상규명 촉구 웹사이트에는 “이 운동의 목적은 이번 사건에 대해 커뮤니티로서 우리가 연대감을 보이고 페어팩스 고등학교에서는 남부연합(Confederate)과 같은 것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남부연합은 남북전쟁 당시 흑인차별을 반대하는 북부연합에 반대해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남부 지역 중심의 연합이다.
한 학생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것은 종교적인 것의 한 부분으로 그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녀의 히잡을 벗겨 모든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은 그녀에게 매우 모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페어팩스 고등학생들의 이번 시위를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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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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