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미국과 대만의 선거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천스민(陳世民) 대만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거), 대만 지방선거 결과 등이 양안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 부교수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중국 문제가 반드시 이슈화할 것이라면서 야당 공화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정책을 겨냥해 맹공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민주당은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중국에 더 강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천 부교수는 만약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여당 민진당이 승리해 장기 집권하게 되면 중국이 반드시 더욱 급진적인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16일)을 대외 홍보의 가장 좋은 기회로 여기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중국이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11월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에서 당내 권력투쟁이 나타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의 당 총서기직 유임을 확정할 20차 당 대회에서 권력 암투가 발생하면 중국인의 시선을 돌리고 지도자의 위엄과 명망을 조성하기 위해 대만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훙징푸(洪敬富) 성공대 정치학과장은 중국이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복잡한 내정 문제 처리 및 정부와 공산당 간의 인사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대회가 끝나면 중국의 대(對)대만 정책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 주석이 양안 통일에 대한 일정표를 구체적으로 내놓을 수 있지만, 바로 '대만 수복'이 아닌 대만의 외교·국제적 공간을 더욱 축소하고 제한하는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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