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국과 러시아간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만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을 수 있다고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언급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쫓는 것은 문제가 아니며, 분야별 제재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더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자산들이 러시아에 더 가까이 접근 것"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얻으려고 했던 것과는 정반대 영향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9∼10일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실무협상을 벌인다. 시프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계획을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
그는 "푸틴이 공격을 감행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솔직히 왜 그가 그러는지 이해하기 어려우며,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설득하지 않는다면 푸틴은 침공을 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제제만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동맹들과 함께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시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에 앞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지난달 30일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50분간 전화 담판을 벌였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만 고수하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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