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제조사의 대표주자인 제너럴모터스(GM)가 90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인 미국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221만8,000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233만2,000대)에 밀렸다. 지난 1931년 경쟁사 포드를 꺾고 판매량 1위에 오른 GM은 이후 89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타격으로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여러 차례 다수 공장의 가동을 멈췄던 GM의 2021년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12.9% 급감했지만,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잘 대처한 도요타는 오히려 같은 기간 판매량을 10.4% 늘릴 수 있었다.
이로써 도요타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외국 자동차 기업이 됐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목표도, 우선순위도 아니다”며 작년 판매 성과를 어떠한 형태의 광고로도 활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왕좌를 뺏긴 GM은 지난해에는 이익 극대화에 집중했다며, 반도체 공급난이 풀리면 매출도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콕스오토모티브 집계 결과 지난해 미 시장에서 팔린 신차는 모두 1,490만대로 2020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5년 평균치인 1,730만대를 크게 밑돈 결과다. 아직 반도체 공급난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2022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520만대에서 1,600만대 사이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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