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장·지역 정치인 등 ‘역사적 순간’ 함께 해

지난 5일 열린 TJ과학고 ‘문일룡 체육관’ 명명식에서 문일룡 전 교육위원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과학고)의 메인 체육관 이름이 ‘문일룡 체육관’(Ilryong Moon Gymnasium)으로 명명됐다. 이를 축하하는 행사가 지난 5일 TJ과학고 ‘문일룡 체육관’에서 열렸으며 한인들은 물론 지역정치인과 교육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매년 전국 최우수 고교로 선정되는 TJ과학고에 한인의 이름을 딴 체육관이 생겼다는 것은 한인 이민역사에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1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문일룡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이날 명명식과 함께 임시 현판이 걸렸으며 조만간 동판으로 제작된 현판이 체육관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문일룡 전 교육위원은 1995년 아시안 최초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에 당선돼 20년 넘게 봉사했으며 존경받는 변호사, 이민자, 학부모로서 누구보다 지역사회 봉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간의 노고와 기여에 감사하는 의미로 TJ과학고의 체육관을 문일룡 체육관으로 명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아들 2명이 모두 TJ과학고를 졸업한 문 전 위원은 학부모로서 학교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 스캇 브라브랜드 교육감은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체육관을 방문하는 모든 학생들은 앞으로 문일룡 전 위원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동료인 교육위원들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문 전 위원은 이민자로 미국에 와서 언어는 물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교육위원 활동을 마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관 명명식을 갖게 된 감회를 전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준 동료와 친구,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문일룡 체육관은 개인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한인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과 메릴랜드 총한인회 정현숙 회장, 워싱턴여성회 오영희 회장, 김유숙 이사장,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김선화 회장, 이기훈 이사장, 김대영·이승민 전 회장, 강경탁 워싱턴 한국교육원장,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실비아 패튼 회장, 이은애 교장, 박상근 변호사, 최응길 관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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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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