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식당·델리 종업원 시간당 15불 제시해도 사람 못구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한인업체들이 울상이다.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서 TV 설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정 모 씨는 “지난 1년 동안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아줄 사람을 못 구해서 혼자서 지키고 있다”면서 “1년 동안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서 구인광고를 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업무 자체가 대학 졸업 학력이 필요하지 않아 지난해에는 시간당 13달러를 제시했다가 지금은 물가 상승을 고려해 시간당 15달러를 제시하고 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반응이 없다”면서 “지난해에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포함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올해는 정부 지원책도 기대하기 힘들어 비즈니스를 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한인들이 많이 하는 세탁소, 식당, 델리는 물론 일반 사무직원 등 다양하다.
구인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프리스쿨을 포함해 초중고교가 대면수업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많은 공립학교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또 어린아이들을 맡는 데이케어들이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셧다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직장인들, 특히 여성 직장인들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가능한 직장으로 옮기거나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어린아이나 취학 아동을 두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시간당 15달러까지 하는 베이비 시팅 비용으로 직장을 나가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아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은 구인이 힘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야 또 구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소매업의 경우,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한명인데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은 1.5업체로 더 많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소매업체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450만명이 일자리를 그만두거나 직장을 바꿨다. 또 2021년 12월 데이터는 2년 전과 비교해서 140만 명 적은 여성 인력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많은 여성 직장인들이 자녀를 돌볼 수 없어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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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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