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옥타 등 이사회 줌 화상회의로 대체
▶ 의류협회 일반인, 회원업체 대상 코로나검사

오미크론의 확산세 여파로 한인 경제단체들의 모임과 활동이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활동 위축에 따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비대면으로 개최된 LA 상의 정기이사회 모습. [LA 한인상공회의소 제공]
한인 경제단체들의 정기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LA 카운티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한인 경제단체들이 계획했던 대면 모임을 취소하고 대신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다시 대면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2년 가까이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활동을 하지 못하며 ‘개점 휴업’ 상태를 경험했던 터라 한인 경제단체들은 긴장 속에서 확산세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LA 카운티의 오미크론 확산세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4만3,8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주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만120명으로 30만명을 눈앞에 둘 정도로 오미크론을 중심으로 한 재확산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자 한인 경제단체들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피하기 위해 이번 달 예정된 각종 모임들이 취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LA 상의)는 오늘(18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릴 1월 정기이사회를 취소하는 대신 줌을 활용한 영상 회의로 변경해 실시하기로 했다. LA 상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 4일 신년 하례식을 이미 취소한 바 있다. 주요 정치인을 포함해 커뮤니티 리더들과 함께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적인 신년 대면 행사의 취소로 자긍심에 상처를 입은 LA 상의에게 새해 첫 정기이사회마저 대면 개최가 불발됨에 따라 아쉬움으로 출발하는 1월이 되고 말았다.
LA 상의 강일한 회장은 “지난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1월 정기이사회를 대면 행사에서 비대면 행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백신 접종으로 일상 회복 기대감이 오미크론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월엔 다시 대면 활동이 재개되기를 바라면서 이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이사회의 대면 행사 취소는 비단 LA 상의만이 아니다. LA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최영석·이하 옥타L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옥타LA는 오는 26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기로 한 정기이사회 겸 신년하례식을 취소했다. 대신에 줌을 통한 영상 회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미주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 역시 이번 달에 예정된 신년하례식 개최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피스 레이트 금지법인 SB62법 실시로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신년하례식을 개최할 만큼 심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가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KAGRO·회장 박재현)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예정된 대면 활동을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 예정된 시무식은 사실상 취소된 상태다. 각 지역의 챕터장들이 모이는 시무식이라 자칫 오미크론 감염이 각 지역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해 개최 여부가 물건너간 상태다.
김중칠 KAGRO 이사장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회원사 상대로 손세정제 나눔 행사도 취소하고 말았다”며 “오는 3월에 개최 예정인 ABC 관련 세미나도 오미크론 확산이 잦아들지 않으면 개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갑자기 바빠지면서 1월에 예정된 시무식을 겸한 임시 정기이사회를 취소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의류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인의류협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일반인들을 위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오후엔 예약한 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면서 일평균 150명 정도가 검사를 받을 만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하루 확진률이 30%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자가 격리로 인한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도 있어 하루 빨리 확산세가 줄어들어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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