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조회 필요 없는‘고스트 건’ 조립해 범행

지난 21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맥루더 고등학교의 교실 바닥에서 발견된 고스트 건. <사진=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의 10대 용의자가 2급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마커스 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맥루더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알스턴 주니어(Alston Jr. 17세)로 지난 21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반 학생(15세)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2차, 3차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보석 없이 수감됐으며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2급 살인미수, 1급 폭행, 불법무기소지 등 일반 성인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알스턴 주니어는 온라인을 통해 총기 부품을 구입해 친구들과 함께 조립했으며 21일 고스트 건을 갖고 등교해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반 학생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발포했다. 그는 사건 발생 2시간 후에 분해한 총과 여분의 총탄을 소지한 채 교실에 나타났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목격한 학생이 911에 신고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고 지적했으나 이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누구나 손쉽게 부품을 구입해 조립할 수 있는 고스트 건은 신원조회도 필요 없고 일련번호도 없어 추적이 불가능하다. 장난감처럼 미성년자들도 충분히 조립할 수 있는 고스트 건이지만 일반 총기와 마찬가지로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살상무기다. 무방비로 노출된 총기의 위협 속에서 최근 다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치권의 외면 속에 총기 사건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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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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