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페리’ 10여년 만에 재추진…북VA 지역위원회, 컨설팅 의뢰

DC와 웃브릿지를 운행하게 될 ‘포토맥 페리’ 노선 계획안. <사진=NVRC>
“포토맥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출근하면 어떨까?” 매일 아침 꽉 막힌 95번 도로를 타고 DC로 출근하는 운전자라면 창밖으로 보이는 포토맥 강을 바라보며 한번쯤 하게 되는 생각이다.
워싱턴 DC에서 버지니아로 이어지는 95번 도로의 정체는 비단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수많은 물류 트럭들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막히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때문에 매일 DC로 출근해야 하는 버지니아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운전자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출퇴근에 허비하고 있다.
이에 교통당국은 기차(VRE), 버스(OmniRide) 등 기존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도로가 아닌 강을 이용해 출퇴근 페리(Ferry)를 운영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포토맥 페리 사업’은 이미 10여년 전에 제안됐으나 사업 타당성, 예산문제 등에 부딪혀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그러다 지난달 북버지니아 지역위원회(NVRC)가 페리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한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면서 10여년 만에 다시 주요 안건으로 등장하게 됐다. 오는 9월경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지역위원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포토맥 강을 따라 DC와 웃브릿지(Occoquan Marina)를 왕복하는 출퇴근 페리가 도입되면 매일 4천 명 이상, 노선이 추가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전할 필요가 없게 된 사람들은 배에서 신문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한층 여유 있는 출퇴근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버지니아 지역위원회는 “포토맥 강이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서 출퇴근용 페리가 성공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정박 시설을 새로 만들고 페리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정부 예산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 등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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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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