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으로는 30년 만에 우승 ‘화제’
▶ 사회운동가로도 활동 ‘추모 물결’
2019년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흑인이라는 인종적 편견을 딛고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해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스 USA 우승자 출신 체슬리 크리스트(30)가 지난달 30일 오전 뉴욕 맨해턴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9층에 살고 있던 크리스트가 스스로 몸을 던져 삶을 등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어머니에게 재산을 맡긴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직전에는 인스타그램에는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오늘이 당신에게 평안과 안식을 가져다 주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절망적이고 슬프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트의 부고를 전한다”며 “그가 보여준 빛과 아름다움, 강인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이 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트는 미국 3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USA에서 2019년 왕관을 썼다. 흑인이 우승한 건 1990년 이후 30년 만이었다. 당시 크리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재소자를 위한 무료 법률 지원을 하는 등 활발히 사회운동을 해 온 사실이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대회 과정에서도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와 ‘타임스업’을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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