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수도 침공시 수일내 함락되고 수백만 난민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서부 리비우의 야보리프 인근 지역서 미 육군 교관의 지도하에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하면 수만명의 민간인이 죽을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미 상·하원 의원들과 3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공격적 선택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수도를 신속히 포위해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당국자는 또 "러시아가 침공하면 민간인 사망자가 최대 5만명이 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이 피란하면서 유럽 대륙에 엄청난 난민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 정보 당국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평가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군이 1945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상 작전을 벌일 만큼 필요한 전력을 집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했다면 2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때쯤이면 땅이 더 얼어 중화기와 군용 장비가 기동하기 쉬워지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도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러시아가 더 많은 대대급 전술 부대를 국경지대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대대급 전술부대가 2주 새에 60개에서 83개로 늘어났으며 14개 부대가 추가로 배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군사적 움직임은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한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군은 5천 명에서 2만5천 명, 러시아군은 3천 명에서 1만 명의 사상자가 날 수 있고, 민간인 피해는 2만5천 명에서 5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추정"이라고 말했다.
또 100만∼5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해 인근 폴란드로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의 선택은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는 쿠데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에 제한한 침략·합병 또는 자치정부 수립 등이 있다면서 최악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는 상황도 미 당국이 염두에 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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