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국인 혐오 범죄 늘어”
조국을 떠나 브라질에서 살던 베네수엘라 청년이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집주인과 다투다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상파울루시 외곽의 마우아 지역에 사는 베네수엘라 청년 마르셀로 카라바요(21)가 지난 3일 밤 집 주인(41)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카라바요는 월세 100헤알(약 2만2천740원)이 밀린 상태였으며, 집주인은 카라바요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총을 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카라바요는 아내와 네 아이, 장모, 청각장애가 있는 동생 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이웃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의 지원을 받아 2018년 2월부터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라바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에 입국한 난민 가운데 한 명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범죄로 보고 있다.
'단다라 반인종주의 운동'이라는 단체의 안드레 산투스는 "공공정책 부재로 난민들은 항상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하면서 외국인 혐오 범죄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최근 20대 콩고인 난민 청년이 밧줄에 묶여 살해된 채 발견돼 외국인 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2020년 5월에는 상파울루시에서 앙골라인 3명이 흉기를 든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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