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 “별빛 사진, 시뮬레이션 결과와 일치…정상적 작동 판단”
▶ 덤으로 18개 거울로 만든 주경 셀카도 지구로 전송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이 별빛을 처음으로 포착하고 셀카까지 찍어서 지구로 전송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 관측 궤도에 도착한 웹 망원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망원경이 찍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큰곰자리의 별빛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고, 핵심 관측 장비인 6.5m 크기의 금(金)도금 주경을 스스로 촬영해 지구로 보냈다.
NASA 소속 리 파인버그 매니저는 "이 놀라운 망원경이 날개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이제 눈까지 떴다"고 밝혔다.
웹 망원경은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주경을 정렬하는 과정에서 이번 이미지를 촬영했다.
주경은 18개의 육각형 금 코팅 베릴륨 거울로 구성됐고, 하나의 거울처럼 움직이도록 정밀조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큰곰자리를 포착한 사진에는 18개의 점이 담겼다.
주경의 18개 거울 조각이 큰곰자리의 항성 HD-84406을 겨냥해 각각 찍은 이미지가 점으로 찍힌 것이다.
만약 주경 정렬이 완료되면 이 점들은 합쳐져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게 된다.
파인버그 매니저는 "웹 망원경의 별빛 포착 이미지가 시뮬레이션 결과와 일치한다"며 "아직 이르긴 하지만, 별빛 사진에 고무돼있다"고 말했다.
NASA는 주경 정렬이 완료되면 오는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웹 망원경은 이번에 셀카 사진까지 덤으로 보냈다.
망원경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의 특수 렌즈가 주경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 렌즈는 주경 정렬을 돕는 용도로 설치됐지만, 의도치 않게 셀카 기능을 발휘했다고 NASA는 전했다.
웹 망원경은 현재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에 떠 있다.
이 궤도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 라그랑주 점'(L2)으로, 7t에 달하는 망원경이 안정적으로 태양 궤도를 돌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다.
약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투입된 웹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적외선으로 우주 가스와 먼지구름을 뚫고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고 은하의 분포를 파악함으로써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또 외계행성 대기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 파악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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