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경찰, 앰버서더 다리 시위대 체포·트럭 압수
▶ 수도 오타와 시위엔 수천명 결집…2주째 도시 마비

캐나다-미국 국경다리 봉쇄한 ‘백신 반대’ 트럭 시위대 [로이터=사진제공]
캐나다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해 미국으로 통하는 국경 다리를 6일 동안 점거한 트럭 시위대를 해산했으며, 이날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3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이날 미국으로 건너가는 통로인 온타리오주(州) 윈저의 앰버서더 다리에 남아있던 시위대 해산 작전을 완료했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으며, 현장 점거에 동원된 트럭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시위대는 20∼30명 정도이며, 유혈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 딜킨스 윈저 시장은 트위터 계정에서 "앰버서더 다리에서 벌어진 국가 경제 위기는 오늘 끝났다"고 알렸다.
백악관의 리즈 셔우드 랜들 국토안보 보좌관도 이날 성명에서 "캐나다 당국이 필요한 안전 점검을 완료한 뒤 오늘 앰버서더 다리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정상적인 자유로운 교역을 회복할 수 있도록 캐나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와 미국 간 교역의 25%를 차지하는 앰버서더 다리에서 일주일 가까이 봉쇄 시위가 벌어진 탓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량을 감축해야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며 수도 오타와에서 시작된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는 2주 넘게 이어지며 현재 토론토, 밴쿠버, 퀘벡시티 등 캐나다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앨버타 등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대로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오타와 시위에는 주말 사이 4천명이 몰려들어 도로를 점거하고 경적을 울려대며 경찰과 대치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타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 비상조치 발동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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