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인들이 즐겨 먹는 과일 라임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라임 재배농에 대한 범죄조직의 횡포가 있다고 멕시코 언론들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지닌 11일 기준 씨 없는 라임의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67.50페소(약 3.29달러)다. 1년 전 25.12페소(1.22달러)에 비해 2.7배나 비싸고, 불과 일주일 전에 비해서도 30% 가까이 올랐다.
12일 멕시코시티의 한 수퍼마켓에서 라임 1kg은 84페소(약 4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멕시코의 하루 최저임금(172.87페소)의 절반에 가깝다. 멕시코인들은 타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음식을 먹을 때 라임 즙을 곁들인다. 식당은 물론 노점상에서도 라임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곤 하는데 최근 가격이 치솟자 라임 인심도 박해졌다.
라임 값을 올린 것은 마약 카르텔들이다. 멕시코의 주요 라임 생산지인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최근 카르텔들의 영역 다툼이 거세진 가운데 전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범죄조직의 주민 약탈도 더 심해졌다.
카르텔은 라임 농가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데, 더 많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생산량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설정해 인위적으로 라임 값을 올렸다. 미초아칸의 한 라임 포장업자는 일간 레포르마에 “그들(범죄조직)이 라임 가격을 정하고 수확할지 말지도 결정한다”며 재배와 수확, 포장, 운송 등 전 과정에 조직이 관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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