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호주 대사관 철수 직원 대피
▶ 폴란드 등 인접국, 난미 유입 대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맞서 영토를 수호할 뜻을 명확히 했다. 전운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 친러 반군 점령지에서는 환호성이 들리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들은 대규모 난민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국영 우크라인폼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결정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의 국경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을 진입시키라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보는 ‘민스크 협정’을 탈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우크라이나는) 가까운 장래에 닥칠 모든 일에 대비할 것이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웃 국가들은 바짝 긴장한 채 대규모 난민 유입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폴란드가 최대 100만 명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호스텔, 기숙사, 스포츠시설 등에 수용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루시안 보데 루마니아 내무부 장관도 “우리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난민 캠프를 설치할 수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로만 미쿨레츠 슬로바키아 내무부 장관도 “난민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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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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