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하는 동요가 있었다.
진짜 꼬부랑 할머니께서 들으시면 기분이 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아직까지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걸으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분들은 허리를 펴는 것을 얼마나 하고 싶어 하실까?
이렇게 허리가 굽게 되는 이유는 골다공증과 척추기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예전엔 허리가 곧았는데 언젠가부터 허리가 자꾸만 굽어지기 시작한다면 이는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 둥근 공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인데 주 증상은 허리와 함께 다리가 아픈 것이다.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자꾸만 앉아서 쉬게 되는데 이때 허리를 앞으로 수그리면 다리 통증이 덜하게 되므로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허리를 굽히게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다 보면 척추도 휘게 되고 그 자세가 편해져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 경우도 많게 된다.
치료방법으로는 심한 경우에 수술을 통해 좁아진 관을 넓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나이가 많으신 분들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남성의 경우 55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보통 한참 일 할 나이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근본적으로는 이 척추관을 넓히는 것이 방법이겠지만 침치료를 통해 일단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잡아주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척추관이 더 좁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수술까지 가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주위에 꼬부랑 할머니를 보거든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시는 구나 생각하고,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한국고유의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문의 (703)642-6066
<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