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러 외교장관 전화…침공 행위 평가·비판 없이 두둔성 발언
▶ 러 외무 “나토 동진에 부득이 권익 수호 조치” 주장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1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에 따라 러시아가 느끼는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두둔하는 성격의 발언을 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왕 부장에게 "미국과 나토가 약속을 저버리고 계속 동진을 해 신 민스크 조약 준수를 거부하고 유엔 안보리 제2202호를 위반했다"며 "러시아는 부득이 자기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일관해서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복잡하고 특수한 경위가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원론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권리를 인정한다면서 '양비론'을 유지하는 듯했지만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를 전면 공격 중인 러시아의 행위에 대한 평가나 비판 없이 러시아의 침공 동기를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은 반드시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유럽 안보 체제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이 나토 동진 정책을 편 서방 국가들에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행위 또는 유엔 헌장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한 채 "(우크라이나 문제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경위가 있고, 오늘날의 상황은 각종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안보는 함께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것이고,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각국이 평화의 대문을 닫지 말고, 대화와 협상, 담판을 위해 노력해서 정세가 더는 고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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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른 한국 그건우리가 꿀꺽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