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침공 규탄·우크라이나 응원 열기 뜨거워
▶ 워싱턴 지역 기도·시위에 불매운동도 확산

28일 볼티모어 우크라이나 천주교 성당에서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정교회 성당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가족과 친지를 걱정하며 눈물로 기도했다.
이들은 뉴스를 통해 화염에 휩싸인 고국의 모습을 지켜보며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에는 불과 며칠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나 미국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으며 그의 세 자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고 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28일, 볼티모어 우크라이나 천주교 성당에서 열린 특별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는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지지한다”며 “메릴랜드와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이날 러시아 도시들과 맺은 자매결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주 상원 빌 퍼거슨 의원의 요청으로 메릴랜드와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자매결연을 취소했으며 지난 1993년 체결된 레닌그라드 지역과의 자매결연도 취소했다.
호건 주지사는 “자매결연의 목적은 평화와 번영이지만 러시아는 불법침공으로 공공의 질서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하며 결연취소의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는 백악관 앞에서도 이어졌다. 이들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며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했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백악관 앞 라파엣 공원과 링컨 기념관,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전쟁의 폐허에서 희망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강하고 두려움도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독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외쳤다.
다른 참가자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외침뿐이지만 공포와 어둠 속에도 희망의 불씨를 남아있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된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주 정부들도 늘고 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26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모든 물품들에 대한 규제를 명령하며 단 1달러도 러시아 기업에 지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지니아 노폭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와의 자매결연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가능한 최대한의 경제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국제사회가 전쟁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 결코 용납하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가 중단됐으며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오하이오, 유타, 콜로라도, 뉴햄프셔 등 전국적으로 러시아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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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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