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동안 줄었던 신분도용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점차 사람들의 외출이 잦아지고,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범죄통계분석 매체에 따르면 2021년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지역에서 일어난 신분도용 범죄는 무려 8,943건으로 전년에 비해 44%나 증가했다.
신분도용은 식당, 주유소, ATM 등에서 유출된 크레딧 카드와 핀 넘버를 이용한 절도범죄부터 차량 내 물품도난으로 지갑이나 셀폰까지 잃고 신분도용 피해를 입는 경우, 또 훔친 우편물에서 개인정보를 도용해 카드를 신청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지난 해 마이애미에서는 콘도 붕괴사고 후 희생자들의 신원을 도용해 수만 달러를 빼돌린 인면수심의 범행이 적발되기도 했다.
우려되는 것은 세금보고 시즌을 맞아 앞으로 택스 리턴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IRS가 특히 주의를 당부한 사기 수법은 피싱, 전화사기, 신분도용, 세금보고 대행사기 등이다. 이같은 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함부로 알려주지 말고, 의심스런 전화는 끊어버리고 이메일은 읽지 않고 삭제하며, 사기범들이 손을 뻗기 전 세금보고를 일찌감치 마치는 것이다. IRS나 정부기관들이 전화로 체납액을 독촉하거나 크레딧카드 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는 사실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다. 온라인 샤핑과 식당 결제 시 데빗카드가 아니라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신분도용 사실을 알게 되면 패닉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위기상황일수록 이성적 판단이 중요하다. 불안감에 판단력이 흔들리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차분하게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관련기관에 신고하고 재빨리 대처하는 일이 중요하다.
예방과 단속이 철저해질수록 사기수법은 더 다양하게 진화한다. 평상시 자신의 재정 상태를 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방심은 본의 아니게 사기를 돕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매일 계좌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신분도용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살피고 또 살피며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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