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재 피해 달아나려다 프랑스 세관에 적발되기도
이탈리아가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빌라, 요트 등 1억5천300만 달러(1천860여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5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재벌 사업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러시아 국영 TV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예프, 사업가 올레크 사브첸코 등 3명이 소유한 빌라를 압수했다.
해당 빌라들은 지중해 사르데냐섬과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 코모호수 주변 등에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러시아 갑부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로 파악된 겐나디 팀첸코 등 2명이 소유한 요트들도 간밤에 이탈리아 북부 항구인 임페리아에서 압수됐다고 전했다.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요트 '레이디 엠'(Lady M)의 가격은 7천100만 달러(860여억 원), 팀첸코 소유 요트는 5천500만 달러(660여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EU 이사회가 다수 러시아인 및 단체에 제재를 가한 후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신흥재벌들은 지난 20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다수의 빌라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며, 서방의 제재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자산이 압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유럽 각국이 러시아 신흥재벌 소유 자산 압류에 나서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달아나려다 당국에 적발된 사례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과 관련된 호화요트는 오는 4월까지 예정된 정비를 마치기도 전에 프랑스 남부 라시오타 항구에서 출항하려다 세관 당국에 붙잡혔다.
이번 주 초 세관 직원들이 이 요트로 들이닥쳤을 때 선장은 "즉시 터기로 출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해당 요트는 세친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기업의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해당 요트가 출항할 수 없도록 조치한 뒤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