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K가 배후 자처하자 탈레반 아프간 정부가 규탄 입장

파키스탄 시아파 모스크 테러 사망자 63명으로 늘어 [로이터=사진제공]
파키스탄에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소수 무슬림 시아파를 겨냥해 발생한 모스크 테러 사망자가 하루 사이 6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200여명에 이르며,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배후를 자처하자 탈레반이 규탄 입장을 냈다.
6일 파키스탄 매체 돈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께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의 코차 리살다르 지역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중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사망자가 초기에 알려진 57명에서 63명으로 늘었고, 입원 환자 가운데 중환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5일 밤 밝혔다.
경찰은 초동 수사 결과 테러범이 모스크 앞에 배치된 경찰관 1명을 총으로 쏴 죽이고, 모스크 안으로 들어와 기도하던 신자들 사이에서 자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하는 IS-K는 소속 대원이 이번 일을 수행했다고 성명을 냈다.
IS-K는 가장 많은 신자가 모이는 '금요예배' 시간을 노려 시아파 모스크를 공격하는 테러를 반복해왔다.
IS-K는 작년 10월 8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이어 같은달 15일에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벌여 각각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IS-K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도 시아파 모스크 테러를 저질렀다고 나서자 탈레반이 규탄하고 나섰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파키스탄 페샤와르 모스크 테러를 규탄한다. 민간인과 신도들을 공격할 명분이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탈레반은 작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 이후 IS-K의 잇단 테러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하며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비롯해 시아파 모스크 테러 등 곳곳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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