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권리 위해 싸워달라” 저항 촉구…러군 총기 발사, 부상자 발생
![[우크라 침공] 점령 러군 총부리 앞에서도 주민들 “물러가라” 항의시위 [우크라 침공] 점령 러군 총부리 앞에서도 주민들 “물러가라” 항의시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3/06/20220306092213621.jpg)
대국민담화 발표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남은 국민들에게 "당신의 권리, 당신의 자유를 위해 싸워달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처음으로 점령한 주요 도시인 남부 헤르손 등 곳곳에서 러시아군을 규탄하는 항의시위가 열렸고 러시아군의 발포로 일부 주민들이 부상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온라인에 게시한 대국민 담화 영상에서 "일시적으로라도 도시가 점령됐을 때 저항하는 것은 대단히 영웅적인 행동"이라며 점령지 주민들에게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1일이 되는 이날 국방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알고,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 우크라이나는 적에게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이 쳐들어온 모든 도시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공세를 펼쳐달라"며 "거리에 나가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부응하듯 6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시 곳곳에서는 러시아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노바 카호브카, 칼라찬카, 베르디안스카, 멜리토폴 등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들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날 오전에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인구 30만명이 사는 흑해 연안 요충지 헤르손에서는 수천 명이 광장에 모여 국가를 부르며 러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광장에는 기관총과 소총 등으로 무장한 러시아군이 배치돼 있었지만 주민들의 집결을 막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는 러시아 군용차량에 올라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공중에 자동소총을 쐈지만, 시위대를 해산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등에 케르손 광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총성이 울리는 데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시위대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노바 카호브카에서는 6일 러시아군이 시위 주민들에게 발포해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노바 카호브카에서는 2천여명이 도로를 점령한 채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러시아군에게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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