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엔젤 아일랜드 이민국(Angel Island Immigration Station) 병원 건물이 지난 이민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1910년부터 1940년까지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거쳐갔던 이 이민 병원은 지난 13년 간 총 1,200만 달러가 투입돼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서부의 엘리스 아일랜드’로 불렸던 엔젤 아일랜드 이민국은 미 동부의 이민 관문이었던 뉴욕 엘리스 아일랜드와는 달리 이중적 역할을 했다. 이민국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역할은 물론 이민자들을 최대 2년까지 억류했으며 특히 병원은 치료보다는 이민자들을 감금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연방 정부는 전염병 등 병을 앓고 있는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이곳에서 억류했는데 그런 이민자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이 병원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1945년에 문을 닫았는데 대부분의 다른 건물들이 박물관으로 개조된 반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1970년대에는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완전 철거되지는 않았다. 엔젤 아일랜드 이민국은 80여 국의 50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처리했는데 나중에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포로들도 함께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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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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