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징벌적 조치로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17일 발의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원자력 회사인 로사톰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이런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
로사톰은 세계 각국 원자력 발전소에 연료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등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아직 우라늄은 수입 금지 품목에 들어 있지 않다.
이번 법안을 대표 발의한 존 바라소 의원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석탄 수입 금지 조치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라소 의원의 지역구인 와이오밍주는 미국 우라늄 광산이 활성화되면 이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는 "러시아 우라늄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러시아의 전비를 고갈시키고 미국의 우라늄 생산을 활성화해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90여 기의 원자로를 운영 중이며, 수입 우라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우라늄 총량 중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캐나다와 카자흐스탄이 각각 22%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또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공급하고 있으며, 순도를 20%까지 농축한 이 우라늄은 2020년대 말이나 2030년대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될 수 있다.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이 금지될 경우 미국은 HALEU 조달을 위한 생산 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핵에너지 담당 차관보로 지명된 카스린 허프는 이날 열린 자신의 지명 관련 청문회에서 바라소 의원의 질의에 "우라늄을 포함한 핵심 연료를 불안정하고 믿을 수 없는 곳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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