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대변인 “조사 절차 지속 중요…증거 정리 후 대러 결과 있을 것”
미국 국방부는 22일 러시아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면서 추후 국제사회의 추가 대응에 대비해 관련 증거들에 대한 문서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러시아는 침략자이고, 우리는 그들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그와 관련한 조사 절차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그 조사에 일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프리미엄을 지불할 정도로 귀중한 것은 아니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가한 불법적인 폭력은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한 데 이어 17일엔 그를 '살인독재자', '폭력배' 등으로 부르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며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범죄 행위를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17일 바이든의 전범 발언에 동의를 표하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가세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이러한 전쟁범죄에 대해 미국이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커비 대변인도 이날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전쟁범죄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사와 관련해 증거들을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문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적으로 답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국제적 규모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커비 대변인의 언급은 러시아가 전쟁범죄를 저지른다는 미국의 비난 이후 나온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격하는 각종 영상과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 당국의 어조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일인 지난달 24일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 78명 등 953명, 부상자는 어린이 105명 등 1천557명이다.
하지만 유엔은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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