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미군 주둔 강화·對유럽 에너지 지원책 발표 가능성
▶ 내달 EU·中 정상회담 앞두고 ‘러 우군’ 중국 대응책도 논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럽 순방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22일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23일 유럽을 찾는다.
그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25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 거점인 폴란드를 방문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유럽 나토 회원국의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을 위해 동맹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이 밝혔다. 러시아와 맞닿은 유럽 동부 지역에 미군 주둔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조처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과 난민의 인도적 여건을 완화하기 위한 미국의 추가적인 지원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그동안 유럽으로 에너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에너지 생산국과 협의해 왔다면서 이와 관련한 지원책이 발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위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에 나설 경우 대응책도 순방 기간 논의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지원 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얻지 못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EU와 중국이 다음 달 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 전에 중국 관련 문제를 EU와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U 국가가 중국 압박 대오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협력을 다짐하며 단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이(중국) 문제에서 유럽과 같은 입장에 있고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통화 이후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제공한 것을 포착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 지원 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며 "이는 우리가 면밀히 감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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