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증원·새 기지 건설 등 옵션… “나토, 4개국에 4개 전투단 배치 승인 예상”
미국 국방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동유럽의 미군 증강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23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동유럽 국가에 미군을 추가 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련의 옵션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에서 동유럽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맞닿은 지역으로,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은 이 지역 미군 주둔 강화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CNN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선 상시배치나 순환배치 형태로 더 많은 미군을 배치하고 더 자주 대규모 야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나토의 군사 구조에서 순환 병력 주둔을 늘림으로써 나토 신속대응군에 미군의 참여를 늘리는 방법도 백악관에 전달됐다. 나토 신속대응군은 2002년 창설된 다국적 군사 조직으로 나토의 단일 작전권 아래 있다.
아울러 동유럽에 새로운 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는데, 이는 건설과 인원 배치 등 장기간의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해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선택지라고 CNN은 평가했다.
미 당국자는 나토 동맹국, 그리고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개별 국가와 협의가 필요해 어떤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이 옵션들은 미국이 아니라 다른 나토 국가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나토 정상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회의를 통해 동유럽의 나토군 증원 등 나토의 태세 강화, 사이버 방어력 증강, 나토 훈련 강화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줄리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의 대담에서 나토 정상들이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 4개국에 4개의 전투단 추가 배치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대사는 나토가 동유럽의 중장기적인 군사 주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상시 주둔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 뒤 25일에는 폴란드를 방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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