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공항서 실물 신분증 대신 제시 가능…교통검문 땐 못 써

애플의 디지털 운전면허증 [애플 제공=연합뉴스]
애리조나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기반의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도입했다.
애플은 23일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이날부터 아이폰의 지갑(wallet)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운전면허증이나 주(州) 신분증(ID)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BC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하는 사람은 애리조나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미 교통안전청(TSA)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이를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주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도입한 첫 번째 주가 됐다.
아이폰 이용자는 지갑 앱을 연 뒤 셀카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고 실물 운전면허증을 스캔해 업로드하면 된다.
하지만 이 디지털 신분증은 이용자의 사진이나 신상정보 등을 상세히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공항 단말기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갖다대는 것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진다.
또 경찰관의 교통 검문 때나 술집 등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 기존의 실물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애플은 앞으로 하와이·조지아·메릴랜드·코네티컷·유타·콜로라도·오하이오주 등으로도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애플 지갑을 통해 디지털 형태로 된 신용카드나 현금은 물론 항공권, 자동차 키, 영화관 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회원증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디지털 운전면허증은 이처럼 실물 신분증·신용카드를 디지털 버전으로 대체하려는 애플의 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이런 기능은 애플에 큰 돈벌이가 되지는 않지만 이용자에게 유용한 데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 어렵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