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한인여성 실종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 피해가족들 “무력감에 황폐… 꼭 좋은 소식 있길”

실종된 한인 여성. 아래 작은 사진은 살인용의자로 지목돼 공개수배된 남자친구.
지난 5일 발생한 버지니아 한인여성(Hannah Choi, 35) 실종사건과 관련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15일 피해여성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실종사건이 살인사건으로 확대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은 지난 1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용의자 검거를 위한 현상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해자 가족은 23일, 온라인 모금사이트(GoFundMe)를 통해 3만6천여 달러의 성금이 모금됐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조엘 모소 메리노(Joel Mosso Merino, 27)씨로 키 5피트 7인치, 몸무게 230파운드,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위치한 피스캣어웨이 공원이다.
경찰은 메리노 씨가 최 씨를 살해한 다음 이 공원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공원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조지아 애틀랜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다시 버지니아에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용의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인을 알고 있다면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인 미나 최 씨는 ABC7 방송을 통해 “처음에는 화가 나고 분했으나 실종된 상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우리 가족은 황폐해졌다”며 “그녀가 다시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아무리 작은 정보라도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해자의 친구이자 같은 부동산 회사에서 일했던 레베카 와이너 씨는 “여러 가지 나쁜 일들이 벌어졌지만 용의자도 잡지 못하고 그녀도 찾을 수 없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친구를 잃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제보 (703)246-7800, 1-866-411-TIPS, FairfaxCrimeSolver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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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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