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전투기, 방공 레이더 피해 저공비행 하면 휴대용 미사일에 피격
▶ ‘S-300 + SA8 +스트렐라·스팅어’ 중첩방어…美, S-300 지원 추진
40여 년 전 구(舊)소련이 제작한 방공시스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공군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전력상 압도적인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배경은 소련제 방공시스템 S-300이라고 보도했다.
소련 연방에 포함됐던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세트의 S-300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S-300은 지상의 레이더들이 공중의 목표물을 감지하면 중앙통제실에서 정보분석을 거쳐 지대공 미사일이 자동 발사되는 구조다.
미사일의 사거리는 25~150㎞에 달한다.
2000년대 들어 러시아군은 개량 모델인 S-400을 배치하기 시작했지만, S-300은 한때 가장 앞선 방공시스템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전투기와 헬리콥터도 S-300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러시아 공군이 S-300 시스템의 레이더 감지를 피하기 위해선 저공비행을 할 수밖에 없지만, 저공비행 시에는 역시 소련에서 개발된 SA-8의 공격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군이 사용하는 S-300
그리스군이 사용하는 S-300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SA-8은 S-300보다 사거리는 짧지만, 저공 목표에 특화된 방공시스템이다.
또한 저공비행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육안에 잡힐 경우 휴대용 대공미사일 공격에도 노출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소련제 스트렐라와 미국산 스팅어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동성이 뛰어난데다가 열 감지로 목표물에 고정되기 때문에 정확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고공부터 저공까지 촘촘하게 막아내는 우크라이나의 방공시스템은 러시아에 제공권을 빼앗기지 않는 일등 공신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도 우크라이나가 방공시스템을 보강하도록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현재 S-300을 운용하는 국가들과 협의해 우크라이나에 이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에서도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 그리스 등 3개국은 S-300을 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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