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을 이끌다 지난해 체포된 '마약왕'이 미국으로 인도된다.
콜롬비아 대법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약 조직 '걸프 클랜'(스페인어로 클란 델 골포)을 이끌던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0)의 미국 인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토니엘'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우수가는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쫓던 콜롬비아와 미국 당국을 피해 7년간 도주하다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헬리콥터 22대, 특전사 500여 명을 투입한 대규모 작전 끝에 그를 생포한 콜롬비아 정부는 1993년 옛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사살과 맞먹는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토니엘은 걸프 클랜을 통해 매년 180∼200t의 코카인을 밀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콜롬비아 군경 200명 이상의 죽음에도 책임이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주요 마약 조직들은 주로 미국으로 마약을 판매하기 때문에 미국 사법당국의 추적도 함께 받는다. 미국으로 넘겨져 미국 교도소에 수감되는 건 통상 중남미 마약 범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결말이다.
오토니엘도 미국 인도를 피하려고 과거 콜롬비아 정부와 무장 조직들의 은밀한 거래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말했으나 끝내 미국행을 피하진 못했다.
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1천 명이 훌쩍 넘는 조직원이 있는 걸프 클랜은 전 세계 28개국 이상에 마약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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