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부장관, 직접 의지 전달…美,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입장 지속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이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의사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전했다.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무부 관리 및 지원 담당 부장관은 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만나 이 같은 의지를 표명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WHA는 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매년 5월께 연례회의를 연다.
대만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국제기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바이든 정부는 이런 상황을 비판하면서 대만이 WHA는 물론 유엔 체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성명까지 내고 대만이 WH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대만 미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대만대사관 격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는 지난해 대만의 유엔 기구 참여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만은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탈중국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중국 반발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5월 WHO에 대만의 WHA 참가를 요청했지만, 중국 반대로 무산됐다.
미 정부가 이날 WHO 사무총장에게 대만의 WHA 옵서버 참가를 재차 요청함에 따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매키언 부장관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국제보건규정(IHR) 수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등에 대한 미국의 의지도 전달했다.
두 사람은 WHO의 지속가능한 자금 조달 및 개혁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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