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융자 신청 줄면서 전년대비 41%나 하락
▶ 워싱턴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 하락은 없을듯
금리 인상으로 재융자 신청이 사라지면서 모기지 신청건수가 최근 급감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 인상하면서 모기지 신청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7일 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전국 모기지 신청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나 급락했다. 모기지 신청이 급락한 것은 연준이 긴축모드로 돌아서면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MBA 기준 30년 모기지 금리는 5.02%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서만 약 1.5% 포인트 치솟은 것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신규 모기지와 함께 재융자 신청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하락했다.
배준원 그린웨이 펀딩 그룹 부사장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모기지 금리는 지난 연말부터 점진적으로 올라갔고 올해 2월부터는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융자는 크게 집을 살 때 이용하는 신규 융자와 있는 융자를 조정하는 재융자가 있는데 모기지 금리가 최근 들어 상승하면서 재융자 신청은 아예 사라졌고 신규 융자도 30%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융자 시장에서 지난 2년 동안 낮은 금리로 인해 재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재융자가 사라지고 신규 융자도 줄어든 만큼 모기지 신청건수가 급감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가 급감하면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는데 워싱턴 지역은 현재로서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고 팔려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경찬 서클 스퀘어 모기지 부사장은 “30년 고정 등의 모기지 이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는 시기보다 빨리 움직인다”면서 “모기지 이자는 10년 국채 금리를 봐야 하는데 최근 채권수익률을 의미하는 국채금리가 2.6%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모기지 신청 건수 감소가 부동산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바이어 숫자를 줄이고 결국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워싱턴 시장은 변화의 조짐이 없다.
제임스 차 메가부동산 부사장(전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장)은 8일 “워싱턴 지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4.875%인데 부동산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모기지 신청 건수는 급감하지만 부동산 가격하락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을 지켜봐야 향후 전망을 알겠지만 현재로는 집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황계실 부동산 브로커는 “연준이 5월에는 0.5%를 금리를 인상한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워싱턴 지역 모기지 금리가 5%가 채 안되는 만큼 영향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센터빌, 맥클린, 비엔나 지역은 부동산 시장이 아직도 핫(Hot)하다”고 말했다.
여유기 부동산 에이전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는 바이어들이 잠깐 눈치를 보는 듯 했지만 워싱턴 지역은 아직도 완전한 셀러 마켓으로 집을 사려면 웃돈을 올려 사야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