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 단체의 차별적 입학전형 주장 받아들여져
연방대법원의 존 로버츠(John Roberts) 대법관은 지난 8일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 과학고)의 새로운 입학전형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학부모 단체(Coalition for TJ)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에 대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대응을 요구했다.
TJ과학고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공립학교지만 매년 전국 최우수 학교로 평가받는 만큼 입학경쟁도 치열하다. 과거에는 입학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했으나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입시를 없애고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이에 따라 1%에 불과했던 흑인 학생은 7%로 늘고 히스패닉 학생도 3%에서 11%로 늘었으나 반대로 73%에 달하던 아시안 학생은 54%로 줄었다.
이에 학부모 단체는 결과적으로 아시안 학생들이 피해를 받게 됐다며 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새로운 입학 정책은 아시안 차별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바로 시정되지 않고 교육청의 항소 등 모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 제도를 유지해야 함에 따라 학부모 단체는 다시 연방대법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교육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대응해야 하며 연방대법원은 이를 바탕으로 재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학부모 단체의 변호사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 준 연방대법원에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차별적인 입학 정책이 즉시 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청은 새로운 입학전형은 인종 중립적이며 지원자의 인종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심사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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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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