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새벽 웨스턴가 유리창 깨고 현금 훔쳐
LA 지역에서 고가 보석, 명품류를 착용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장 미행강도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4일자 A3면 보도) 한인타운에서도 심야 시간에 한인 식당 3곳이 연쇄 절도 피해를 당했다.
한인타운 웨스턴과 9가의 샤핑몰에 위치한 한인 식당 3곳이 13일 새벽 시간대에 줄줄이 절도를 당했다. LA경찰국(LAPD)은 13일 오전 6시30분께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는 총 7~8대의 경찰 차량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내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한 결과 용의자는 13일 오전 1시30분부터 2시30분 사이에 한인 식당 3곳의 유리문을 깨고 업소 내부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고 달아났다.
해당 샤핑몰에는 차도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총 4개의 한인 식당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용의자는 이중 3곳의 식당을 타겟으로 삼았다. 나머지 식당 한 곳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강도 피해를 피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세 식당 중 설렁탕을 판매하는 업소의 직원이 13일 오전 4시께 출근해 유리창이 깨진 것을 발견하고 즉시 식당 주인을 비롯해 다른 피해 식당 주인들에게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식당 중 한 곳을 운영하는 업주 한모씨는 “500달러 가량의 피해를 입었고, 유리창을 새것으로 바꾸는데 200달러가 들었다”며 “LA 한인타운에서 이런 흉흉한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4.29 폭동이 일어난 이후 식당을 차려 지난 30년간 운영해오고 있는데, 4.29 폭동 30주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강도 피해를 입게 돼 씁쓸하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가게 영업에 타격이 컸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도 피해를 당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씨에 따르면 해당 식당이 위치한 샤핑몰에는 과거에만 하더라도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인력난과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최근에는 새벽 시간에는 경비원이 근무하지 않는다고 한다. 용의자는 이 점을 노리고 경비원이 없는 틈을 타 범죄행각을 저질렀다.
LAPD 측은 식당들의 CCTV를 회수하고,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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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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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갤러리아라고 왜 말을 안해주나요? 딱봐도 전통설렁탕 북창동 순두부 마당국수 거기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