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군, 보란 듯 첨단 대함 미사일 공개
미중 간 첨예한 충돌 속에 양국 국방장관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화에 나섰지만 깊은 갈등의 골만 재확인했다. 중국 측은 오히려 첨단 대함 미사일과 신형 구축함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웨이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통화했다. 40분 넘게 이어진 이번 통화에서 오스틴 장관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도발을 우려하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남·동중국해상 군사력 확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해서는 안 되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웨이 부장이 대만은 중국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이며 이는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웨이 부장은 또 해상 군사 도발을 멈춰야 하는 쪽은 미국이며 우크라이나 문제로 중국을 모함하고 협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주요 현안을 두고 양국 군 수뇌부가 기 싸움만 벌인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1일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국가 간 분쟁에 이중 잣대를 적용하거나 제재 확대를 남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해 대(對)러시아 제재를 중국에도 부과하려는 서방에 경고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군이 23일 창건 73주년을 앞두고 첨단 대함 극초음속미사일인 ‘YJ-21(이글스트라이크-21)’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군함뿐 아니라 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YJ-21의 사거리는 1000∼1500㎞로 추정되며 항공모함 전단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발사 영상 공개는 최근 미 해군 항공모함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 훈련에 참가한 데 따른 조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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