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연합훈련 참가했다 사연 들은 한국군 도움
▶ “전우들 진심으로 감사”

(서울=연합뉴스) 맨 왓슨 대위(오른쪽)가 17년 만에 만난 여동생 허영희씨와 포옹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한미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방한한 입양 한인 출신 미군이 한국군의 도움으로 17년 전 소식이 끊긴 동생을 찾아 훈훈함을 전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주인공은 18∼28일 실시된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 증원 요원으로 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에서 훈련에 참여한 맨 왓슨 미 해군 예비역 대위(41·한국명 허만향)로, 훈련 종료 뒤 2작사에서 동생 영희(40)씨와 재회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왓슨 대위는 가정 사정으로 1997년 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러나 2005년 영희씨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한다.
현재 시카고에서 전기 관련 사업을 하는 왓슨 대위는 동생을 찾고 싶다는 마음에 2작사 연합공병작전실 연락장교로 훈련에 첫 참가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건 미국으로 입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헤어진 동생과의 재회는 발 벗고 나선 한국군과 경찰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훈련 중 왓슨 대위가 현대중 공병처장(준장)에게 ‘동생을 찾고 싶다’는 얘기를 털어놨고,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현 준장이 직접 대구 수성경찰서 민원실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수성경찰서 민원실의 가족찾기 담당자인 정휘원 경위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공문을 보내 동생의 국내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생을 찾는 과정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2작사 김진원 소령도 진행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주는 등 세심히 챙겨줬다고 왓슨 대위는 전했다.
왓슨 대위는 “훈련을 위해 한국에 오면서 동생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진짜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자기 일처럼 여기며 애써주신 2작전사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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