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향 아침 일찍부터 전국에서 지지자들 속속 도착
▶ 평산마을 주민, 마을회관에 ‘이웃으로 환영’ 현수막

평산마을 찾은 지지자 (양산=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일인 10일 오전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마을회관 주변에 지지자가 모여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년 전, 2008년 2월 24일(한국시간 기준)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에 도착해 주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야~ 기분 좋다"라고 크게 외쳤다.
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어떤 말을 할까.
9일 자정 임기 5년을 마무리한 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부터 전직 대통령으로서 새 삶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시작한다.
5년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지방으로 곧바로 내려오는 사례는 2008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두 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런 희망대로 지지자, 지역민들이 환영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해 "굳이 안 해도 된다. 조용하게 사저에 들어가고 싶다"라는 당부를 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마을은 10일 차분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마을주민들은 환영 행사는 하지 않지만, 마을회관 앞에 '문대통령님, 평산마을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문대통령님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평산마을을 찾았다.
오전 9시 무렵 전국에서 온 지지자 30여 명이 평산마을 앞 광장에 접이식 의자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왔다는 일가족(40대 부부·11·7살 형제)은 "내려오면서 경주도 들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평산마을에 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30대 여성은 "연차 내고 오늘 새벽 1시에 양산에 도착했다. 역대 최고 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한 성공한 대통령의 마지막을 잘 모시고 싶어 지지자 친구들과 함께 여기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한 지지자는 "어제 걸어서 청와대를 나오시는걸 TV로 보고 퇴임을 실감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지금 69세 신데 퇴임 후 20년, 30년 평산마을에서 평온하게, 하고 싶은 일 하시고 사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은 '대통령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라고 적힌 손 푯말을 들거나 '평산마을 회관 앞 안전 펜스에 '대통령 할아버지 사랑해요' 등이 적힌 풍선을 매달았다.
평산마을은 45가구, 100여 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동네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 폭이 좁고 주차공간이 거의 없다.
경찰은 과거 봉하마을,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사례에서 보듯, 5천여 명 이상이 평산마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평산·서리·지산마을 주민 차량을 제외한 차량은 마을 진·출입을 제한한다.
외부인들은 통도사 산문 주차장이나 양산시가 임시로 빌린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평산마을로 향해야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내려온다.
KTX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해 간단한 인사를 한 후 10여㎞ 떨어진 평산마을로 향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평산마을 회관에서 이웃으로 살게 될 주민들과 첫 대면을 하고 사저로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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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쌈빵에 보내라...지겨운것들...으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