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렐 고위대표 “현대적·공동사용 가능 무기 확보 필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유럽연합(EU)의 무기 비축량이 크게 줄었다며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의 군비 증강을 촉구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EU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으로 무기 재고가 고갈된 것은 EU의 무기 비축량 부족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며 "이는 그동안의 국방 예산 삭감과 투자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EU의 방위력과 군사비가 당면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에 모자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9년부터 2021년 사이 EU의 군사비는 겨우 20% 증가한 반면, 미국은 66%, 러시아는 292%, 중국은 592% 늘었다"며 "군사력의 수준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는 추세가 매우 다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EU가 현대적이고 공동사용 가능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비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 이내에 특히 방공, 사이버, 우주 분야 방위력을 증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EU 회원국들이 주력 탱크와 첨단 반접근·지역거부 자산, 우주 상황인식 장비 등을 공동으로 조달하고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는 경제 통합에 이어 정치, 군사적 통합을 추진 중이다. EU는 안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존하면서 공동 방위 능력에 취약점을 드러내 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자체 방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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