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에 이어 남부 두 번째 큰 커뮤니티…표지판도 없어
최근 미국 댈러스 코리아타운에서 발생한 한인 대상 총격 사건을 계기로 이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최근 10년간 현지 주민들은 댈러스 한인이 밀집한 이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인정할 것을 시 당국에 촉구해 왔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코리아타운 지정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달 12일 댈러스 코리아타운에서는 상가 미용실에서 주인과 종업원, 손님 등 한인 여성 3명이 한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도 승용차에 탄 누군가가 코리아타운 상가를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0년 이상 된 댈러스 '코리아타운'은 2.5마일(4㎞) 크기의 아시아 트레이드 지구(Asian Trade District)에서 1마일가량 뻗어있다.
다른 코리아타운과 마찬가지로 한인 회사와 은행, 식당 등이 즐비해 있으며, 애틀랜타에 이어 한인 커뮤니티로는 미국 남부에서 두 번째로 크다.
그러나, 댈러스시는 이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코리아타운임을 알리는 공식 표지판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는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등 다른 큰 도시의 코리아타운이 시에서 공식 지정을 받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범죄로 악명 높았던 이곳은 1980년대 초 한인들이 들어와 정착하면서 현재의 번창한 곳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여전히 순찰하는 경찰은 적고 범죄에는 쉽게 노출돼 있다. 이에 한인들은 자체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고 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조앤 로는 "사건 발생 후 소수의 경찰만 왔다는 것에 놀랐다"며 "이번 총기 사건이 백인 거주지역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안전조치를 취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시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으면 '코리아타운'의 지위가 더 높아지고 더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초중반 코리아타운 회장을 지낸 존 리는 "우리 지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커뮤니티를 가짐으로써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 그리고 서로를 위한 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지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며 그래서 공식 지정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댈러스 시측은 "우리는 코리아타운 지정을 하면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여전히 검토하고 있으며, 그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댈러스 경찰은 코리아타운을 순찰하는 인력이 추가 배치됐으며 총기 사건 발생 후 3대의 CCTV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안되... 미국타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