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뷰ㆍ페더럴웨이도 줄어…레드몬드ㆍ린우드는 증가

시애틀 한국일보
코로나팬데믹의 영향으로 서북미 최대 도시인 시애틀의 인구가 18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26일 발표한 미국 대도시 인구를 보면 시애틀시는 지난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7월1일까지 4,253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비율로는 0.6%가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시애틀시의 인구는 73만4,000명으로 인구 규모는 미국에서 18번째 큰 도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시 인구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2년~2003년 200명이 줄었던 것에 이어 18년 만이다.
시애틀은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3년부터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6년 연속 인구 증가율 전국 2위를 기록했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늘어난 대도시로 기록됐었다.
시애틀시의 인구가 줄긴 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2021년 7월을 기준으로 미 전국 32개 대도시가 인구 감소를 경험하게 됐다.
이 가운데 서북미 2대 도시인 포틀랜드뿐 아니라 덴버, 보스턴,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은 1년간 6.4% 정도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뉴욕시는 30만5,000명이 줄어들었을 정도로 대도시를 빠져나가는 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텍사스주나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따뜻한 도시들의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비율에서는 텍사스주 포스 워스가 1년 사이 1.4%의 인구 증가를 기록했으며 샌 안토니오도 1만3,6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애리조나 피닉스는 1만3,200여명,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가 1만700여명, 네바다주 노스 라스베가스가 9,900여명이 늘었다.
워싱턴주 전체적으로 지난 1년 사이 5만여명의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킹 카운티도 2만명 정도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킹 카운티 인구가 줄어든 것은 49년만에 처음이다.
도시별로 보면 시애틀시는 물론 벨뷰도 2,399명이 감소했고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페더럴웨이도 1,982명이 줄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가 2,932명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스포캔밸리 2,127명,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도 2,062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재택근무 증가와 최근 주택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외곽지역으로 이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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