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자 급증 4차 유행 현실화
▶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 이달 말 부활 가능성 높아

LA 카운티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 주민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올해로 세 번째 팬데믹 여름철을 맞이하는 LA 카운티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특히 올 여름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일반 주민들의 긴장감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달 말 LA 카운티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LA카운티 내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위험도 기준이 ‘높음’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현재 ‘중간’ 단계에 머물러 있는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CDC 기준 ‘높음’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간’ 단계에서 ‘높음’ 단계로 상향 조정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부활하는 등 방역지침이 대폭 강화된다.
CDC는 이미 지난 2일 가주 샌타클라라와 나파 등 13개 카운티를 코로나19 등급 ‘높음’ 단계로 분류했다. ‘높음’ 단계는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입원율이 10명을 초과하거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병상이 10%를 초과할 경우다.
보건국이 3일 집계한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입원 비율은 지난달 수치에서 2배 정도 증가한 5.2명이며, 카운티 병상의 2.7%가 코로나19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 검사 양성율도 5%로 치솟았다.
3일 기준 LA 카운티 하루 신규 확진자는 5,051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299만651명으로 300만명에 근접했다. 3일 1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3만2,154명으로 증가했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보건국 국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현재의 코로나19 감염 급증세가 유지된다면 불과 몇 주 안에 감염자 수, 입원자 수가 의료 시스템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병원 입원 증가율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페러 보건국장은 이어 “누구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외출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부스터샷 등 필요한 모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말하며 주민들의 안전지침 준수 협조를 당부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데이터 분석 컴퓨터 모델링 결과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총 5,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의료진은 보건당국의 강력한권고에도 시민들이 완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UCLA와 UC 샌타바바라를 비롯한 K12 일부 공립학교와 요양시설 등에서 교실과 캠퍼스 내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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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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