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서 “北코로나 대유행 돕는 데 진정성 있어”
▶ “한미동맹, 안보뿐 아니라 경제·기술동맹으로 확대 구체화”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장관은 14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전술핵 사용이 거론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최우선 정책 과제라는 데 한미 당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이 확장억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면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재가동 합의 사실을 재차 언급한 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현안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도 공감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미 외교장관은 유연하고 열린 생각으로 북한에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박 장관은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전날 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장단기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두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조속히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할 의향이 여전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간담회에서 "블링컨 장관과 저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북한을 적극 도우려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미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이 이은 것으로 시기와 내용 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한미동맹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기술 동맹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2시간 30분에 걸친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정상 간 합의사항을 충실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날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면담에 이어 오는 15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면담이 예정된 사실을 거론하며 "이처럼 두루 만나는 것은 그만큼 동맹의 폭과 깊이가 확대 심화하고, 경제·기술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에드워드 마키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과 면담했으며, 하원의 그레고리 외교위원장과 아미 베라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과도 만난다고 밝혔다.
또 신미국안보센터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미 싱크탱크 인사들도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면담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확대하고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 지원, 전문직 비자 쿼터, 무국적 입양아에 대한 시민권 부여 등을 위한 미 의회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미국 국무부가 해양국제환경과학국과 사이버디지털국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외교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며 외교부에도 과학기술사이버국 신설 검토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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