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대만 등 현안 논의 전망…미, 중 일대일로·AIIB에 맞대응
▶ 글로벌 인프라 이니셔티브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 달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 시간) 두 정상 간 통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시 주석의 세 번째 임기 여부를 결정할 하반기 당 대회가 끝난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의 대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1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대면 회동한 것을 두고 외신들은 양국 정상 간의 통화가 조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이전에도 두 사람이 만난 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총 네 차례 화상 회담 또는 통화를 했지만 직접 대면한 적은 없다.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질 경우 북한과 대만, 우크라이나, 중국 인권 문제 등이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만 문제의 경우 최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누군가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글로벌인프라이니셔티브를 발족하기로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이 파트너십은 글로벌 인프라와 보건, 디지털 인프라 등을 포괄할 것”이라며 “미국과 주요 7개국(G7)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이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차단하기 위한 이 계획은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때 공개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민간투자가 중심이며 미 정부 예산의 직접 배정도 일부 가능할 것”이라며 “이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외교정책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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